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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뢰 안전한가] ① 사고와 피해 현황

작성자: 평화나눔회

조회: 57925 등록일: 2010-03-15

[지뢰 안전한가] ① 사고와 피해 현황 - 논밭·공사장 곳곳 지뢰
 움직이는 살상무기 지뢰! 접경지역이 많은 도의 경우 언제 어디에서 지뢰사고로 인한 피해자가 발생할 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특히 
지뢰는 처음 매설한 장소에 남아 있는 것이 아니라 수해 등의 각종 자연재해로 전방의 지뢰가 후방의 안전지대까지 내려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생명을 빼앗고 불구로 만드는 무서운 무기임에도 이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나 피해자들의 보상책은 아직까지 전무하다. 지뢰 피해 현황과 그들의 
힘든 삶, 그리고 매설 규모와 피해보상 대책 등에 대해 알아본다.
　 ■ 글 싣는 순서 ① 사고와 피해 현황 ② 사고 왜 잦나 ③ 고통받는 삶 ④ 손 놓은 軍 당국·정부 
 ⑤ 대책과 전망
 6·25~2003년 전국 183명 중 도 출신 94명 실제 피해자 500명 추산…공식자료 없어 
지뢰 관련 사고는 매년 끊이지 않고 발생한다. 그러나 정확한 사고 통계 등의 자료는 수백 건에 달한다는 추정만 있을 뿐 도나 
시군, 경찰, 군부대 등 관련 기관에서 공식적으로 조사한 내용은 없다. 지뢰사고는 대부분이 철원과 양구, 화천, 인제, 고성 등 
접경지역에서 빈번하며 민간인 사고는 산나물 채취나 영농활동, 각종 공사과정에서 발생하고 있고 군장병들의 사고도 종종 일어나는 점을 감안하면 
피해자 수는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9일 철원군 철원읍 대마리 속칭 '갈막골'에서 동료들과 함께 산행을 하던 정 
모(51·여)씨가 대인지뢰를 밟아 중상을 입었다. 또 같은 달 24일 오후 양구군 양구읍 하리 파로호 골재채취 작업장에서 
로더(20t)로 작업 중이던 이 모(46)씨가 대전차 지뢰로 추정되는 지뢰를 건드려 폭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로더 왼쪽 앞바퀴와 유리창이 
파손되는 파괴력을 보였다. 지난 5월에도 민통선 지역에서 군부대 작전용 대전차 낙석장애물 보강공사를 하던 인부 3명이 대인지뢰를 밟아 
중경상을 입었다. 올 들어서만 3건이 발생한 셈이다. 한국대인지뢰대책회의에 따르면 지난 1950년부터 2003년까지 지뢰로 인한 
피해자는 도내에서만 민간인 74명, 군장병 20명 등 94명에 달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는 183명으로 추정, 피해자의 절반이 도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 2003년 최형지 도의원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도내 지뢰 피해자를 500명으로 추산, 신고나 확인되지 않은 
피해자들이 산재해 있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도내에서 가장 많은 지뢰피해가 발생한 것은 지난 97년으로 김 
모(37)씨와 최 모(64)씨가 철원 김화읍 도창리 지뢰사고로 숨졌으며 박 모(63·여)씨가 철원군 철원읍 대마리 지뢰사고로 왼쪽발목 절단이, 
최 모(26)씨도 철원군 철원읍 율이리 사고로 전치 2주 부상을, 김 모(27)·박 모(23)씨도 철원에서 발생한 지뢰사고로 부상을 입었다. 
 이어 같은 해에 철원과 고성, 양구 등에서 장병 8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치는 등 모두 16명이 지뢰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지뢰사고로 인한 피해는 매년 차이는 있지만 한해도 거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관련 법률이 없어 
공식적으로 지뢰피해자들에 대한 조사를 한 것은 없다"며 "관련법이 만들어지면 이들에 대한 조사와 보상 등의 문제도 검토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홍서표 <a href="mailto:mindeulle@kado.net">mindeulle@kado.n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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